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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사에서 팀의 속도를 높이는 개발자가 되기까지

부동산 중개사에서 팀의 속도를 높이는 개발자가 되기까지

#생각
#회고
#성장
2026년 3월 25일

부동산 중개사에서 팀의 속도를 높이는 개발자가 되기까지


직방을 보던 부동산 중개사에서 어느덧 3년 차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
그렇게 또 개발자에서 혼자만의 성장에 몰두하던 시간을 지나, 팀의 불편함을 걷어내고 속도를 높여가며 성장하면서 느낀 지난 3년간의 생각 변화를 담담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이젠 화면 너머를 꿈꾸다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던 시절,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방이나 직방 같은 웹앱을 매일같이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매물을 확인하고 고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업무용 도구로만 생각을 하며 사용했는데요. 매일 화면을 넘기다 보니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의 일상에 맞닿아 있는, 가치를 주는 무언가를 직접 내 손으로 무에서 유를 창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가야 할 길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결국 하던 부동산 중개업을 그만두고 6개월 과정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
 

단순히 운이라는 단어 대신, 행동으로 확률을 높이다


교육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백엔드, 프론트엔드 풀스택 과정이었는데 제가 느끼 기기엔 6개월로도 빠듯한 학습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늦으면 새벽까지 프론트엔드 공부를 중점으로 꾸준히 독학했죠. 제가 뒤에서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을 거라곤 동료분들은 모르셨을거에요. 앞에선 또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안 보였거든요. 🥲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수료할 무렵, 동기 20명 중에서 저 혼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주변에는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좀 더 확장적인 의미로는 운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끊임없이 행동해서 확률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코딩을 잘했던 게 아니라, 실패하면 원인을 찾고 다시 부딪혔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해할 때까지 알려고 했어요.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땐 최선을 다하려고 했었죠.
 

어제의 내 코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


저라는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기는 두 키워드로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성취'와 '성장'입니다. 예전에는 며칠을 끙끙대며 매달려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 혹은 고민한 문제들을 지금은 도라에몽 주머니에서 도구 꺼내듯 거뜬히 해낼 땐 묘한 기쁨을 느낍니다. 틀리진 않았을까 불안해하던 것들이 증명이 되던 순간들도 있고요 이건 '성취'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 예전에 작성했던 제 코드나 구조를 다시 보고 쥐구멍에 숨고 싶어질 정도로 부끄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과거의 저에 대한 코드나 구조를 보고 부끄럽게 느꼈다는 건 그동안의 제가 틀렸다는 걸 깨닫고 그 만큼 '성장' 한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내가 가진 역량의 크기보다, 얼마나 앞으로 그 역량이 밀도 있게 성장해 나가는가가 저에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뼈아픈 시행착오를 겪고 살이 붙어가는 이 과정 덕분에, 저에게 개발은 '생명'이라고 표현하고도 싶네요.실제로 생명주기라는 것도 존재하니까 더더욱 애정이 가네요. 😁
 

3년 차에 찾아온 변화, 서비스에서 팀으로


그렇게 입사한 첫 회사에서 3년을 일하며, 저의 개발 가치관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는 무조건 서비스 자체가 가지는 가치만 쫓았어요. 전쟁 같았죠. 유저들이 직접 마주하는 기능 측면에만 몰두했던 것 같은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일이 손에 익으면서, 그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결국 우리 팀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동료 개발자들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때문에 고통받는 모습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이들이 겪는 불편함을 걷어내고 전체적인 팀의 업무 속도를 올려주는 과정이, 돌고 돌아 결국 유저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팀 간에 갈등도 많이 해소가 되구요.
그래서 최근에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고, 코드 및 구조 리팩토링 방안을 찾아내며 팀의 업무 경험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것들이 근본적인 가치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코드와 구조로 개발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 기획자와 디자이너 분들과 협업의 효율을 올리는 것 그렇게 쌓여가면서 단단한 성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코드를 짜는 사람을 넘어서


처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코드와 구조를 맞춰나갈 때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었던 그 마음은,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제는 우리 팀의 빈틈을 채워가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거 같아요.
앞으로 또 어떤 고민들을 또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변화의 과정은 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